국제 정치·사회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설계 페이 별세

향년 102세...모더니즘 대가 평가

日미호박물관 등 랜드마크 설계

이오 밍 페이/뉴욕=블룸버그이오 밍 페이/뉴욕=블룸버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을 상징하는 유리 피라미드의 설계자로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이오 밍 페이(사진)가 16일(현지시간) 향년 102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인 페이가 미국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아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I M 페이’라는 이니셜로 잘 알려진 그는 건축계에서 ‘모더니즘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다작 건축가’로 평가받았다. 지난 1989년 루브르박물관에 높이 21m로 지은 유리 피라미드 구조물을 비롯해 미 워싱턴국립미술관(내셔널갤러리) 동관, 일본 시가현 미호박물관,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 등이 모두 그의 설계를 거친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다. NYT는 “어떤 것도 전통적이거나 구식이라고 말할 수 없는 모더니즘 작품”이라고 그의 건축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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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페이는 1979년 미 건축가협회(AIA) 금메달을 비롯해 1983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고 1992년에는 조지 H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의 메달 등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건축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고국인 중국에서도 1980년대 베이징 프래그런트힐호텔과 홍콩의 중국은행 타워 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1990년 공식적으로 은퇴했으나 혼자 설계 작업을 하거나 회사 자문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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