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배경으로 27m 높이 플랫폼에서 시속 90㎞ 속도로 고공 낙하 다이빙을 펼치는 하이다이빙은 뛰는 선수보다 보는 사람이 더 짜릿함을 느끼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개 경기 종목 가운데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하이다이빙 경기는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이다이빙 경기는 광주 동구 조선대 축구장 임시풀에서 7월22일부터 사흘간 펼쳐진다. 경기장에는 27m 높이의 다이빙타워와 둘레 17m, 높이 6m의 경기풀 1개, 관람석 3,027석이 들어선다. 경기장 시설 공정률은 94.1%로 이달 말 모든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하이다이빙은 남자는 27m 높이, 여자는 20m 높이의 타워에서 자유 낙하해 3초 이내에 선수의 발로 수면에 닿아야 하는 경기다.
발로 낙하하는 것은 가능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며 남자선수의 경우 90㎞/h 속도로 수면에 이르게 된다. 경기수는 남녀 2개 경기만 펼쳐지며 18세 미만은 참가할 수 없다.
이러한 경기환경에 대비해 2명의 구조원이 수중에서 대기하며 척추보드, 목 보호대, 세동제거기, 산소탱크, 담요, 종합구급상자 등의 구조장비도 갖춰야 한다. 하이다이빙은 암벽이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했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정식 정목으로 채택됐다. 역대 하이다이빙 종목 금메달은 미국이 3개, 영국 1개, 호주 1개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택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선대에 설치되는 하이다이빙 타워는 아름다운 무등산을 배경으로 광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FINA의 까다로운 장소 기준에 선정된 만큼 헝가리 못지않은 명장면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