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 초 서울에 클라우드 리전(데이터센터)를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지영(사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총괄은 23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19 리캡’ 기자 설명회에서 “내년 초부터 한국 고객들이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서 고객 비즈니스를 더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구글이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지메일 등 월간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 서비스를 8개 보유한 기술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사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2020년 초 서울 리전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은 인도 뭄바이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도쿄 등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8번째 리전이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대부분의 글로벌 IT 서비스가 미국이나 유럽에 집중돼 있지만, 클라우드는 게임이나 스타트업 등이 활성화한 아시아태평양 니즈가 많다”며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고객이 빠른 속도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넷마블 등 구글 클라우드 고객사 관계자도 참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2.0에, 넷마블은 자사 글로벌 게임 서비스 운영에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