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와의 돈독한 ‘브로맨스’ 행보를 보여준 가운데 방문 사흘째인 오늘(27일) 나루히토(德仁) 일왕과 만난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고쿄(皇居)를 방문해 지난 1일 즉위한 나루히토 일왕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도쿄에 있는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들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11번째다.
오후에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의 가족을 면담한 뒤 아베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또 저녁에는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26일에는 아베 총리와 골프장에서 아침식사를 함께한 뒤 2시간 30분간 골프를 친 뒤 스모 경기를 관람했다.
트럼프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와 함께 일본에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서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에 승선해 미일 간 군사적 동맹을 과시한 뒤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