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해 조합원 40여명을 고소했다.
현대중공업은 폭력사태를 유발한 박근태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4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상해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노조가 27일 오후 3시께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면 강화유리로 된 출입문 등을 파손했다. 이로 인해 출입문 뒤에 있던 직원 십수명의 얼굴과 눈에 유리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돌에 맞은 1명은 안와골절로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재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며, 실명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회사는 지난 22일 상경투쟁 당시 경찰을 폭행한 조합원 등 13명을 고소했으며, 24일 불법행위를 주도한 노조 간부 7명을 고소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번만큼은 단체 교섭 마무리 시 면죄부를 주던 관행도 단호하게 끊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사는 조합원 고소와 함께 31일 주주총회를 위해 현재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비워 줄 것을 울산 동부경찰서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