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洪 "민간·공공부문 10조 투자" 보고…文 "기업 투심 살려라"

신세계 화성 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방안 밝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정례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기업의 투자심리가 살아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급선무”라며 “현장소통을 강화해 투자 애로사항 개선방안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복합테마파크 등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와 공공 부문 추가 투자방안을 비롯한 최대 10조원 규모의 민간·공공 부문 투자보강 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가운데 민간의 투자 규모는 8조~9조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며 복합테마파크 후보지로는 신세계가 추진하는 경기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강원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이 거론된다. 화성 테마파크는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총 4조5,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꿈꾸는 경기도의 숙원사업으로 화성 송산면 소재 418만㎡ 규모의 부지에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에 견줄 대형 테마파크를 지어 고용창출과 관광산업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춘천 레고랜드는 2011년 9월 사업계획이 발표됐지만 대상 지역에서 청동기 유물이 출토되고 시행사가 변경되면서 표류하다가 지난해 말 영국 멀린사가 총사업비 5,270억원 중 4,47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다시 속도가 붙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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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11월 1단계에 이어 12월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2단계로 그동안 막혀 있던 대규모 기업투자 프로젝트 6조원 이상에 대한 조기 착공을 추진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의 경기 용인 반도체 특화클러스터 투자 허가, 현대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해 짓는 105층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대표 사례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추가 투자도 독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2월 출자 공공기관에 대해 약 1조5,000억원의 배당금을 줄여주며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한국전력과 인천공항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9조5,000억원 늘어난 53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가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배경은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해 국회에 막혀 있는 추가경정예산안만 바라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홍 경제부총리는 아울러 “주요 선진국보다 경제 내 비중이 낮은 우리 서비스 산업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의 원천이 되도록 종합발전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제조업 르네상스도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의 활력을 되살리도록 이른 시일 내에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근의 대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부총리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준비하고 있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홍 부총리의 업무보고 후 춘추관을 찾아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과 관련해 “오는 6월께 발표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망률을 봐달라”고 말했다. /윤홍우기자·세종=황정원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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