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불명예 퇴진' 쿠르츠, 9월에 돌아오나

연정 해산 열흘만에 불신임 사퇴

지지기반 탄탄...조기총선 출마 유력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국민당 정치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비엔나=로이터연합뉴스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27일(현지시간)국민당 정치 아카데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비엔나=로이터연합뉴스



최연소 총리로 주목받았던 제바스티안 쿠르츠(33) 오스트리아 총리가 연정 파트너의 부패 스캔들에 따른 여파로 의회의 불신임을 받고 결국 물러났다. 다만 그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총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어 지지기반이 두터운 그가 4개월 뒤 총리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스트리아 연방하원이 불신임안을 가결함에 따라 쿠르츠 총리는 지난 18일 연정 해산 열흘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쿠르츠 총리는 2017년 국민당을 제1당에 올려놓으며 만 30세에 최연소 정상이 됐지만 연정 파트너인 극우 자유당 당수 하이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 부패 스캔들의 파장이 커지면서 취임 525일 만에 사퇴로 내몰렸다. 이로써 그는 1945년 이후 불신임투표로 축출된 오스트리아의 첫 총리이자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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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신들은 전날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당이 34.5%의 높은 득표율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과시한 만큼 쿠르츠 총리가 재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쿠르츠 총리는 불신임투표 가결 이후 지지자들 앞에서 9월 총선 때 승리해 총리직에 복귀할 것임을 천명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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