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깐풍기 갑질' 정재남 주몽골 대사에 외교부 감사 착수

정재남 주 몽골대사 / 사진= 주몽골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정재남 주 몽골대사 / 사진= 주몽골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외교부는 한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브로커와의 유착관계와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빚은 정재남 주(駐)몽골대사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외교부와 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정 대사는 몽골에서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한국 비자를 발급하는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브로커가 몽골에서 한국 비자 신청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비자 발급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등을 설명하면서 “정 대사와 3∼4번 통화했다, 재외공관장 회의 때 잠깐 만났다, 대사관에서 날 어떻게 보겠냐고”는 발언 등이 담겨있는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사는 관저 행사가 끝나고 남은 음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추궁하면서 고압적인 태도와 황당한 요구로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고, 개인 물품을 사는 데 공관운영비를 사용하기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공관 경비원이 정 대사의 딸을 알아보지 못해 3분 동안 기다리게 했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쓰게 하고, 금요일 퇴근 이후 갑자기 오찬 행사에 쓰고 남은 깐풍기를 찾아내라고 지시하며 폭언을 퍼부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비판이 일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정 대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다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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