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 KCFT가 세계에서 가장 긴 4.5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KCFT는 4.5㎛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50km 길이의 마더 롤(Mother Roll)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1㎛는 0.001mm로 사람 머리카락보다 약 30배 정도 얇다. 제조 공정 과정에서 찢김과 주름 없이 4.5㎛짜리 동박을 50km 길이까지 생산한 건 KCFT가 처음이다.
KCFT는 자체 도금·롤투롤(Roll to Roll) 기술에 힘입어 4.5㎛ 초극박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KCFT는 최근 2차 전지에 본격 사용되고 있는 6㎛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2013년에 이미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7년 세계 최초로 5㎛ 두께의 전지용 동박을 양산하기도 했다. KCFT 제품은 전 세계 주요 2차전지 업체를 통해 폭스바겐·아우디·GM·BMW·테슬라 등 해외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전지용 동박은 2차 전지의 음극 집전체로 쓰인다. 얇을수록 음극 활물질을 많이 채울 수 있어 고용량·경량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꼽힌다.
김영태 KCFT 대표는 “KCFT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차별화된 기술력이 만나 4.5㎛ 초극박을 세계 최대 50km 길이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4㎛ 초극박 제품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물성의 동박을 공급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전지용 동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