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한미정상 통화 유출 사건’의 책임을 야당에 물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가장 먼저 자세를 일신해야 하는 사람은 문 대통령 본인이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남일 대하듯 공직자세를 일신해야 한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유체이탈 화법으로 각 부처 공무원에게 주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9일 문 대통령은 ‘을지태극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각 부처와 공직자들도 공직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 사태를 더 이상 안이한 자세로 보지 말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를 즉각 문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일개 참사관 하나를 징계하고 야당 탓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청와대 차관급 인사 결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어제 단행한 청와대 인사는 굉장히 충격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무법인 부산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오랜 인연을 맺은 김외숙 법제처장이 공정성을 가져야 할 인사수석 자리로 갔다. 저도 법제사법위원으로 경험했지만, 상임위원회에서 (김 수석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