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청이 국제구조대를 급파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소방청은 지휘인원 1명, 심해잠수사 9명, 안전지원 인원 2명 등 12명을 사고가 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으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한편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를 당한 참좋은여행 패키지 상품 한국인 단체 여행객 중에는 6세 여자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30일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중에 수도권 출신이 대부분”이라면서 “최연소 탑승자는 6세 여자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여행사에 따르면 사고 유람선에는 9개 가족이 탑승했으며 72세 남성이 최고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으로 구성된 여행팀은 지난 25일 한국을 출발해 내달 2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여행사는 현재 인솔자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크로아티아와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등 5개국을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앞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29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인 단체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돼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다수의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가 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선원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구조대와 소방선이 사고 현장에 긴급 투입돼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헝가리 국영방송 M1은 현재까지 탑승객 가운데 14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잠수부들이 투입돼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심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사망자 7명에 대한 국적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헝가리대사관은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하여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며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유람선은 두 개의 갑판이 있어 최대 60명까지 승선할 수 있고 또 관광유람용으로는 45명까지 탑승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