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간하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 중문판은 30일 “마이크론이 전날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각각 세계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과의 거래가 끊기면서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7%, 29.9%, 23%이며 화웨이가 매년 한국에서 사들이는 부품은 약 100억달러 규모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에 ‘반(反)화웨이’ 동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화웨이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