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4일과 9일 잇달아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같은 종류의 단거리미사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일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발사체를 같은 종류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완전히 동일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차륜형과 궤도형의 차이도 있는 등 분석하고 있는 단계인데 거의 유사한 종류이지 않을 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4일과 9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각각 ‘신형전술유도무기’,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등으로 표현해왔다.
다만, 단거리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은 5월에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이탈해 과거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위협하고 있다”며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한미일의 평가가 다른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당연히 위협은 있는 것”이라며 “섀너핸 대행의 발언은 큰 틀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의 그런 핵과 미사일에 대한 위협 부분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오전 샹그릴라대화 본회의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정 장관은 “(작년 9월 남북간에 이뤄진) 군사합의에 대한 준수는 확실히 지켜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직접적인 군사적 긴장도가 높다는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