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예금보험제도 개선을 통해 예금자를 충실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착오송금 구제사업과 금융 취약계층 채무조정 사업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위 사장은 3일 중구 예금보험공사 사옥에서 열린 창립 23주년 기념식에서 “여러 업권들의 제도 개선 요구를 면밀히 살피면서 금융위기 발생 시 예금자 보호 기능이 확실히 작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 때 예금했다가 5,000만원 초과 예금이거나 후순위 채권에 투자해 이를 돌려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예금자 3만8,000명이 있다”며 “공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이 자금 6,000억여원을 반드시 회수해 예금자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위 사장이 예금자보호를 강조한 것은 보험사와 저축은행 업계에서 나오는 ‘예보료 현실화’ 주장을 에둘러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때 피해를 본 예금자들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금융위기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예보료를 인하하면 예금자보호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은 부실위험이 낮은 데도 높은 예보료를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속적으로 인하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