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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한예리, 조정석과 다른 길 택하며 이별..시청자 울린 폭풍 오열

배우 한예리가 순애보 사랑의 끝을 알리는 숨죽인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사진=‘녹두꽃’방송화면 캡처사진=‘녹두꽃’방송화면 캡처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연출 신경수|극본 정현민) 23, 24회에서는 송자인(한예리 분)이 백이강(조정석 분)의 고백을 끝내 거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송자인은 앞서 전봉준(최무성 분)과 김학진(남문철 분)의 폐정개혁안 체결을 이끌었다. 조정과 호남 창의군의 뜻이 하나로 모여진 것은 물론, 농민 자치기구인 집강소 설치를 합의한 전주 화약이 맺어졌다. 송자인은 백성들의 환호와 기쁨의 눈물이 섞인 현장을 보며 감격했다.



하지만 송자인은 백이강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송자인은 자기 사람이 되라는 백이강의 고백에 “우린 여기까지”라며 거절했다. 친부 송봉길(박지일 분)과 동학군의 대립을 겪으며 자신이 꿈꾸는 세상은 백이강과 다를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인 것. 송자인은 백이강을 향해 애써 미소를 건네곤 그가 밀어주는 마지막 그네를 탄 후 이별했다. 송자인은 자꾸만 떠오르는 백이강과의 추억과 감정을 억누르다 결국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홀로 숨죽여 오열했다.

한예리는 격동의 시대가 만든 비극적인 운명을 덤덤하게 받아들였으나 뒤에선 아려오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송자인을 먹먹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다. 송자인은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 백이강과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했으나 이미 피어난 사랑의 감정을 쉽게 지워낼 수는 없었다. 송자인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지켜왔던 백이강을 향한 순애보를 가슴 깊숙이 묻어두기로 결단내렸다. 한예리는 송자인의 이런 아픔을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는 눈물로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한편,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는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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