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네티즌, 헝가리 유람선사고 '위안부'에 빗대 조롱

"한국인, 헝가리 대사관 앞에 동상 만들 것"

한국 누리꾼도 "시민의식 이러니 반일감정 당연" 맞대응

/연합뉴스/연합뉴스



일부 일본인들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를 두고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혐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기사가 소개됐다. 이 기사는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6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사고 희생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조롱하고 나섰다.

/커뮤니티 캡처/커뮤니티 캡처


한 누리꾼은 “향후 수십 년 동안 (한국인들이) 배상하라! 사과하라! 라고 할 텐데 헝가리 관계자들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헝가리 대사관 앞에 동상 만듦.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데모. 1년 후, 피해자가 190명이 되어 모든 사람이 배상 청구권을 자자손손까지 계승할 것으로 결정. 2년 후 (이 사고를) 영화로 제작함”이라며 한국인들의 반응을 예측하며 비꼬았다.


또 다른 일본인은 “보통이라면 실종자의 무사를 기도하겠지만 한국인이란 사실을 알고 보니 동일본 대지진을 축하했던 국민들이란 것이 떠올라 솔직하게 무사를 기원하는 마음이 도저히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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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실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우리나라 누리꾼들도 “시민의식이 이런데 어떻게 반일감정을 안 갖고 살 수 있겠냐”, “지진 나서 쓰나미 몰려온 거 보고 구호복구 기금 전화했던 것을 후회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야후 재팬이 유난히 혐한 성향의 반응이 많다며 “혐한 반응이 모든 일본인의 생각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9일 발생한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현재 한국인 7명이 숨졌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다.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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