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일) 3회 방송을 마친 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은 교실 안을 무법 지대로 만들어 버린 인생 80줄 첫 시험과 눈물 쏙 빼는 라디오 사연이 공개되면서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뭉클한 감동으로 일요일 저녁 온 가족 힐링 예능으로 우뚝 서며, 방송 직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감동 리뷰를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가시나들’은 인생은 진작 마스터했지만 한글을 모르는 할매들과 한글은 대략 마스터했지만 인생이 궁금한 20대 연예인들의 동고동락 프로젝트다.
2일 방송에서는 방과 후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며 겪는 짝꿍들의 다양한 첫 경험부터, 할머니들의 인생 첫 시험과 파릇파릇한 봄 소풍 장면이 공개되었다. 최유정은 짝꿍인 판순 할머니와 요즘 유행하는 ‘뷰티 영상’ 찍기에 도전, 둘만의 인사법을 만들고 화장을 해주는 등 꽁냥꽁냥 귀여운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늦은 밤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최유정과 문소리 선생님은 각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대화 중 문소리는 최유정 어머니의 나이가 자신과 같다는 것을 깨닫고는 초음파를 능가하는 고음의 비명을 질렀다.
한편 이브와 남순 할머니는 육중완과 함께 잡채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나타났다. 할머니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막상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면 시선 고정에 일단 멈추고 보는 ‘언행 불일치’ 행동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스태프들을 모두 먹이기 위한 ‘40인분 잡채 만들기’에 도전했다. 잡채 하나로 잔칫날 기분을 한껏 낸 이남순 할머니는 정체불명 들썩들썩 댄스를 선보여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다음 날 아침 등굣길, 육중완이 스쿨버스를 몰고 등장했다. 평소 꼬불꼬불한 산길을 힘겹게 등교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손수 스쿨버스 기사가 되기로 한 것. 육중완은 수준급 운전 실력으로 안전하게 할머니들을 학교까지 모셔다드렸고, 자칭 전기과 출신인 육반장은 할머니 댁에 고장 나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것을 직접 수리하며 우리 동네 청년회장 육반장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1교시 수업 시간에는 할머니와 짝꿍들이 함께 시험을 치렀다. 살면서 처음으로 시험을 쳐본다는 할머니들은 짝꿍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커닝에 도전했다. 문소리 선생님은 ‘문솔이선생님’, 짝꿍 우기의 이름은 ‘송욱기’ 등 배꼽 잡는 오답이 펼쳐진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웃음 가득하던 교실이 쉬는 시간에는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바로 박무순 할머니가 직접 써서 보낸 라디오 사연이 채택되어 다 같이 방송을 듣게 된 것. 글을 배우지 못해 겪었던 할머니의 절절한 사연들이 공개되어 문소리와 짝꿍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촉촉해졌다.
2교시에는 상황극으로 배우는 할머니 맞춤형 안전 교육 수업이 이어졌다. 육반장 육중완과 배우 장동윤은 흥부와 놀부로 변신해 화재 시 요령을, 배우 문소리와 육중완은 보이스피싱 대처 방법을 쉽게 설명하였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봄 소풍을 위해 다 함께 공원으로 향했다.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며 춤추다가 호명된 인원수대로 껴안는 일명 ‘짝짓기 게임’ 중, 짝꿍 사이인 수빈X박무순 할머니와 옆집 절친 이남순 할머니가 최후의 3인으로 남게 되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호명을 앞둔 시점, 난처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수빈은 눈을 질끈 감으며 짝꿍 할머니가 아닌 옆집 할머니를 껴안아 상상도 못 한 반전 결과로 웃음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은 오랜만이에요”(hj****), “보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예능은 진짜 오랜만이에요”(vn****),” 최근 예능프로그램 중에 이렇게 힐링되고 마음 편한 예능이 없었는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kj****), “이렇게 불편함 하나 없이 힐링을 주는 예능은 너무 오랜만입니다. 할머니들과 애기짝꿍들 케미도 계속 보고싶고 할머니들이 즐거운 모습을 오래 오래 보고싶어요!”(kh****), “가시나들은 정말 할머니들의 웃음과 삶으로 힐링을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주말을 할머니들로 인해 소소하게 웃으며 잘 마무리했습니다”(ne****), “간만에 편한 마음으로, 스마트폰 만지지 않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예능이었어요. 예능시작시간을 기다려본 게 정말 얼마만 인지 모르겠습니다”(cj****), “방송만이 아니라 컨텐츠업계에 모범이 될 프로그램!”(bm****), “지치는 일상에서 가시나들 보는 재미로 살아요”(b7****), “정말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서 일요일 예능을 웃으면서 봤네요. 선한 프로그램”(ye****), “메마른 하루 속에 감동이 스며드는 프로”(rl****),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저희 할머니는 또래 분들만 나오면 넋을 놓고 쳐다 보세요. 정말 필요한, 또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22****), “시작하는 나이 상관없이 할머니들의 움추려든 날개가 펼쳐져 날아올랐으면 좋겠습니다!”(ha****), “따뜻한 감성과 좋은 취지, 소소한 유머까지 곁들인 최고의 예능이라고 생각합니다”(yj****) 등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게시판에 호평을 남겨주었다.
찰떡 같은 할머니X짝꿍 케미로 나날이 높아지는 관심 속에, 웃음과 감동 모두 잡은 ‘욕심쟁이 예능’ ‘가시나들’이 남겨두고 있는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의 마지막 회는 6월 9일 일요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