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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 타고 문어발 확장…YG도 삐걱

지난 2000년 SM엔터테인먼트가 엔터 업계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래 엔터사들은 한류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해왔다. SM과 YG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가 3대 기획사로 엔터 업계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빠르게 큰 만큼 부작용도 함께 나타났다.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휩싸인 SM과 함께 YG도 위기를 맞았다.

0715A02 3대 엔터사 연간 영업이익 추이



SM의 이수만 회장처럼 YG 역시 창업자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컸다. 2006년 데뷔한 그룹 빅뱅의 인기와 함께 YG는 빠르게 성장했다. SM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빠르게 키웠다면 YG는 화장품·골프·외식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했다. 아티스트 관련 수익 외에도 사업적인 성장을 목표로 한 것이다. 현재 YG는 22개의 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YG는 2016년 정기 세무조사 당시 사업 확장 과정에서 발생한 법인세 누락과 역외탈세 등으로 추징금 35억원을 내기도 했다.


특히 YG는 올해 초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YG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줄어든 만큼 다른 분야의 사업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3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까지 YG에 대한 특별조사에 나섰다. 국세청은 YG와 유흥업소의 연관성을 조사하면서 연예 기획사의 고질적인 해외공연 수익 역외탈세 관행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엔터사들이 급성장하는 동안 함께 따라가지 못한 시스템이 문제라는 비판도 함께 나오는 가운데 YG의 세무조사 결과에 엔터 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다만 JYP는 별다른 사건 사고 없이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JYP 매출 중 음반·음원이 492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33.4%)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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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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