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黃 만나는 이문열 "정국 문제점 한둘 아니다"

황교안 요청으로 8일 회동

현정국에 대한 쓴소리 예고

소설가 이문열씨 /연합뉴스소설가 이문열씨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8일 만나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라며 현 정국에 대한 쓴소리를 예고했다. 이씨가 지난 2004년 총선 때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공천심사위원을 맡는 등 보수 우파 원로로 꼽히는 터여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그가 황 대표와의 대화 때 여러 조언은 물론 지적도 아끼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씨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근처에서 묵었다가 올라가는 길에 들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나 한 잔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 측의 요청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차 한 잔 하자’는 제의를 이씨가 수락하면서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에서 두 사람이 만나 대화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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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씨는 “황 대표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지만 (저는) ‘관망자’일 뿐”이라며 “현재는 이야기하기보다는 묻고 싶은 게 더 많다”고 말했다. 72세라는 나이가 이른바 ‘훈수’를 두기에도 어정쩡한 터라 조언보다는 여러 사안에 대해 묻고, 답을 듣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에 앞으로 힘을 보태는 데 대해 “(얘기를 들어보고) 할 수 있는 게 있거나 필요한 게 있으면 그때 가서 할지는 모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현재 한국당 내에서는 조만간 비상설 기구인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당협위원장 선출 등 조직의 변화를 꾀하는 곳이다. 앞서 한국당이 이씨에게 조강특위 참여를 제안했다가 불발된 바 있어 정치권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그에게 ‘당내 중책을 맡아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씨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후 당 관계자들이 찾아와 종종 만나고 있다”며 “지나다 차 한 잔 하는 의미로 알고 여러 이야기를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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