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무역제재를 지속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내년까지 20%중반대로 오르고 화웨이폰 점유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국의 화웨이 무역제재 여파가 계속될 경우 지난해 2억대선으로 떨어졌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3억대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3.0%, 2020년 24.5%(3억4,340만대)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14.4%(2억580만대)였던 화웨이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은 올해 12.1%(1억6,520만대), 내년에 9.2%(1억2,960만대)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웨이가 출하량의 절반 정도를 소화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수성하겠지만 유럽과 남미,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 하락세를 기록할 수 있다는 데 근거한 분석이다. 같은 기간 애플 아이폰 세계 점유율은 2018년 14.4%(2억630만대), 2019년 13.4%(1억8,280만대), 2020년 13.7%(1억9,240만대)를 기록하며 삼성전자와 화웨이 사이에서 2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SA는 내다봤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 수위가 완화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하고 거꾸로 화웨이 폰이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은 올해 20.6%에서 내년 20.2%로 내려가고, 화웨이폰은 같은 기간 17.3%에서 18.3%로 점유율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게 SA의 진단이다. 애플 점유율은 해당 기간중 소폭 증가(13.5%→13.8%)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