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美 부진탈출 현대차, 中선 여전히 고전중

SUV 호조로 美 두달연속 판매↑

지난달 중국 실적은 38% 급감

현지공장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두 달 연속 판매가 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38.4%, 전달 대비 27%나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1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추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5월 중국 실적은 3만7,200대로 전년동월(6만400대)보다 38.4% 줄었다. 3월에는 6만1,327대로 회복되는 듯했지만 4월 5만1,023대, 5월 3만7200대로 하락했다. ‘ix35’와 ‘루이나’ 등 일부 소형 모델의 판매량만 늘었을 뿐 대부분 모델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투싼·싼타페·코나 등 SUV의 판매가 늘어나며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대차의 5월 미국 시장 누적 판매는 26만9,12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5월 실적도 6만6,121대로 전년동월(6만4,980대)보다 1.8% 늘었다. 업계에서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만큼 SUV 중심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엘란트라(아반떼)와 제네시스 브랜드 G70 판매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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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두 달 연속 8%대를 유지했다. 미국에서 연속으로 8%대 점유율을 보인 것은 2016년 11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현대차가 4.3%, 기아차가 3.8%다. 현대차는 1년 전보다 0.2%포인트, 기아차는 0.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피아트크라이슬러, 혼다, 닛산·미쓰비시에 이어 7위다.

글로벌 양대 판매시장 중 중국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현지 공장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도 “50%에 미치지 못하는 공장 가동률이 지속된다면 향후 공장 폐쇄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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