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9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성장 전망치를 집계한 주요 9개 IB 가운데 5개 은행이 한 달 새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밝혔다.
JP모건이 3.4%에서 3.2%로, 소시에테제네랄이 3.5%에서 3.3%로 각각 0.2%포인트 내렸고 바클레이스가 3.6%에서 3.5%로, 씨티가 3.5%에서 3.4%로, UBS가 3.6%에서 3.5%로 0.1%포인트씩 낮췄다. IB뿐 아니라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각각 전망치를 2.9%에서 2.6%로, 3.3%에서 3.2%로 조정했다.
이들은 미중 부역문쟁의 재점화를 전망치 하향 배경으로 설명했다. 빅토리아 쿠아쿠아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WB 부사장은 지난 6일 “무역 이슈가 진짜로 해결될 때까지 우리의 하향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주도 국가인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6%에서 2.4%로 올 4월 낮춘 데 이어 지난달에는 2.2%로 더 내렸다. JP모건도 4월 2.7%에서 2.4%로 내린 데 이어 5월 2.3%로 낮췄다. 이에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씨티는 “소수의견 등장으로 완화적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인하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거나 6월 미국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더 비둘기적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