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지스마트글로벌은 스마트글라스 원천기술을 보유한 지스마트(주)에 경영권을 양도하고 스마트글라스 독점판매권을 100억원에 취득했다. 스마트글라스는 유리의 투명성을 100% 유지하면서 풀컬러 동영상이 구현이 가능해, 건물 외벽 전체를 옥외광고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지스마트가 제조한 스마트글라스 제품을 중간에서 유통·판매하는 전략을 통해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지스마트글로벌의 매출액은 471억원에서 2017년 961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억원에서 213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스마트글라스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지스마트글로벌의 실적과 주가는 급격히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지스마트글로벌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15억원과 9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2% 감소, 적자전환 했다. 주가는 지난 2016년 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난 상황이다. 실적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지스마트글로벌의 매출액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문제는 지스마트글로벌이 스마트글라스에 대한 독점 판매권 상실로 향후 실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지스마트로부터 매입한 독점판매권은 현재 공동 판매권으로 조정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지스마트는 스마트글라스 판매 시 지스마트글로벌을 거치지 않는 직접 판매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지스마트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치게 될 경우 지스마트글로벌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9월 지스마트글로벌의 전 최대주주였던 지스마트는 ㈜제이에스홀딩컴퍼니 상대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 제이에스홀딩컴퍼니는 지스마트글로벌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지난 3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지스마트글로벌과 지스마트의 연결고리는 완전히 끊어진 셈이다.
지스마트글로벌 관계자는 “지스마트가 매입하는 원재료의 가격이 상승하여 단가계약을 다시 조정하게 된다면, 원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수익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지스마트글로벌은 지난달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04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금액은 7일 기준 지스마트글로벌 시가총액(약 800억원) 절반에 달해 유증 성공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