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0일 제4차 남북정상회담의 6월말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시기나 기간의 문제를 봤을 때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6월 중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먼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6월 일정과 현재 물밑 협상 과정 들을 고려할 때 이달 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이달 말에 확실히 안 열린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조건이 맞게 되면 곧바로 열릴 수도 있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북한과 미국의 핵 관련 협상은 조건이 무르익을 때에야 협상이 가능한 것”이라며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전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하기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같이 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