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라는 이름은 항상 기억될 것입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이 여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논평을 통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인생의 반려자였던 이 여사가 영면했다”며 “이 여사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정치적 여정에 동행하기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운동가의 효시로서 깊은 족적을 남겼다”며 “여성들의 인권 신장을 위해 여성 정책 수립에 앞장선 ‘여성운동의 선각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YWCA 총무 역임, 혼인신고 캠페인 활동, 영부인으로서 해외순방 영역 개척, 유엔아동총회 최초 기조연설 등 여성·사회운동가와 퍼스트레이디로서 뚜렷한 업적을 남겨 한국정책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가장 훌륭한 영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여사의 여성 리더적인 면모는 김 전 대통령의 인생의 반려자를 넘어 독재 속에서 국민과 역사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낸 정치적 동지로 자리했다”며 “정치적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김 전 대통령의 삶에 이 여사가 있었던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이 여사를 추모한다”며 “우리 모두는 여사가 걸었던 여성·민주주의·인권 사랑의 길을 따라 전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