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대통령 경제교사' 마틴 펠드스타인 별세

레이건 때 CEA 위원장 등 지내

오바마 행정부땐 재정위기 조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2015년 8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런=블룸버그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지난 2015년 8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런=블룸버그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경제 교사’로 활약한 경제학자 마틴 펠드스타인(사진)이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경제 분야의 거물’로 불리는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가 이날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967년부터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친 펠드스타인 교수는 30년 동안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내며 조세·공공지출 등 다양한 정책을 연구했다. 1977년에는 경제학 분야에 가장 크게 공헌한 40세 이하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되는 ‘존베이츠클라크상’을 수상하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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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자였던 펠드스타인 교수는 다양한 연구 경력을 바탕으로 당파를 떠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자문 역할을 했다. 1982~1984년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내며 세제개혁을 주도하고 2000년대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통령해외정보자문단으로도 활동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미국의 재정위기 극복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최근까지 WP,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다양한 매체에 기고를 통해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WSJ에 미중 무역전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는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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