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를 견제할 목적으로 폴란드에 미국 1,000명 추가 파병 하기로 했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폴란드는 안보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폴란드는 약 1,000명의 미군을 지원하기 위한 기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미국산 F35 전투기 32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군사 활동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폴란드의 방어 능력을 높이고 러시아 측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AP통신은 미국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한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함께 유럽 내 군사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4개국에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이 주도하는 대대급 다국적 전투단을 주둔시킨 것도 이런 활동의 일환이다.
러시아의 다음 군사 목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나토에 보호를 요청해왔으며 동유럽 미군 증강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강대국 경쟁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을 반영한 것이라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