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침몰했다 13일 만에 인양된 헝가리 유람선인 ‘허블레아니’호 선체 내부를 헝가리 당국이 정밀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음 12일(현지시간) 헝가리 경찰이 수색견을 동원해 허블레아니 선실 내부를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일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현재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져 있다.
인양 직후 허블레아니에는 토사가 많이 남아 있고 발전기로부터 전류가 흐를 우려가 있어 선체 내 정밀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허블레아니 선실을 정밀 수색하면 실종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헝가리 경찰이 단독으로 실시한 수색에서는 실종자가 더 발견되지는 않았다.
당초 “법리 검토를 먼저 해야 한다”며 한국 측의 수색을 막았던 헝가리 정부는 13일 오전 9시부터(한국시간 오후 4시) 한국 정부대응팀이 선체 내 수색을 해도 좋다고 결정했다.
헝가리 정부는 한국 정부대응팀이 수색에 동참하면 ‘가해자’ 쪽에서 증거보존에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먼저 법리 검토를 해야 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었다.
허블레아니에는 사고 당시 33명의 한국인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은 7명이 구조됐지만 7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12일 오후 침몰 현장에서 하류로 약 110㎞ 떨어진 뵐츠케에서 수상경찰이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유람선 참사의 실종자수는 1명 줄어 3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