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주년을 맞은 국내 1위 면생리대 브랜드 ‘한나패드’를 보유한 지앤이헬스케어가 브랜드 로고 변경과 신제품 출시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앤이헬스케어는 “‘한나hannah'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세상의 모든 생리용품이 다 있다‘라는 것이 떠오르게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2005년에 출시한 다회용 면생리대 브랜드인 한나패드는 신호등 로고인 3색 로고를 10년 넘게 사용 중이었지만 신제품 출시에 맞춘 리디자인 진행으로 브랜드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의 생리용품 노하우와 브랜드 충성고객을 두고 있는 한나패드는 올해 생리컵인 한나컵과 흡수체도 오가닉 순면을 사용하는 일회용 오가닉생리대인 한나올코튼을 출시하면서 ‘한나 hannah’라는 통합 로고를 선보였다. 디자인전문가 그룹을 통해 통합로고와 ‘한나걸’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함과 동시에 올해 하반기까지 생리팬티, 다회용요실금패드의 출시를 계획하며 여성위생용품 종합브랜드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내년까지 오가닉 탐폰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일부 해외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생리용품 시장에서 강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상품개발과 브랜딩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힌 지앤이헬스케어는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문도 두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생리용품시장은 기존의 일회용이던 패드형 생리대와 삽입형 생리대(탐폰)가 양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정보가 빨라지고, 젊은 층의 다양한 욕구가 더해져 스타트업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다회용 생리대인 생리컵과, 팬티형 생리대, 면생리대 시장이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스타트업 소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시장에서 지앤이헬스케어는 10년 넘게 다회용생리대를 직접 제조, 유통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앤이헬스케어 관계자는 “한가지 브랜드와 제품만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세상에 없는 종합생리용품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기존 일회용 생리용품 출시부터 생리컵과 생리팬티 같은 다회용 생리용품 생산, 유통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말했다.
이에 지앤이헬스케어는 폐경 이후의 여성들이 많이 사용하는 요실금 시장에도 비전을 보고 기존에 시장이 없던 다회용 요실금 브랜드도 개발 완료를 앞두고 있다.
지앤이헬스케어의 장영민대표는 “많은 고객분들이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선도 중요하고, 기존에 한나패드가 가지고 있던 친환경에 대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많은 프리미엄 제품들도 원가 문제로 흡수체를 펄프로 바꾸고 있는데, 저희는 나무를 자르지 않고,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오가닉 순면을 흡수체를 사용한다. 가격은 높아지나, 환경과 건강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가 패드형 일회용 생리대 ‘한나올코튼’이다. 한나올코튼은 원가가 저렴한 이유로 나무를 잘라서 원료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생리대와 다르게 국내에서 찾아보긴 힘든 흡수체까지 오가닉 순면을 이용한 제품이다.
또한 지난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입이나 OEM제조가 아닌 자사 직접 제조 상품 ‘한나컵’이라는 다회용 생리컵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앤이헬스케어의 장영민 대표는 “생각보다 많은 생리용품 신생회사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있다. 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다국적 대기업들이 자본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나,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면서 향수 수십 년간 친환경 다회용 생리용품 강자 회사들이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앤이헬스케어 역시 그런 회사 중 하나로 키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