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황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FAO 주최로 열린 ‘디지털 농업혁신’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고 13일 밝혔다.
황 회장은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ICT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해 농업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새로운 방식의 축산자원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KT의 스카이십은 대규모 경작지를 관리하고 병해충 방지에 활용할 수 있다. 농지와 태양광발전을 결합하는 방식은 농가의 새 수익모델이 되고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다른 나라의 전문가들이 원격으로 작물 재배를 도울 수도 있다.
황 회장은 또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연간 600억 달러(약 71조원)를 지출하는 사실을 지적하며, 한국 역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퍼져 1만6,600명이 격리되고 19억 달러(약 2조2,5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피해가 났다고 설명했다. 전염병 확산 방지도 ICT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황 회장은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을 바탕으로 ‘가축전염병 확산방지 플랫폼(LEPP)’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AO가 가축전염병 발생 정보를 수집해 세계에 알리고 각국은 축산 농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블록체인 기술로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 FAO와 ICT 기반의 농업혁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마트팜 등 ICT 농업혁신 기술 교류 △글로벌 농업청년 교육 프로그램 ’해커톤‘을 활용한 농업 일자리 창출 △글로벌 민관협력을 통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