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희상 국회의장, ‘일왕 사죄’ 발언 사과

“마음 상한 이들에게 미안하다”

외교차관, 주한日대사와 G20계기 정상회담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 /권욱기자문희상 국회의장. /권욱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해 13일 일본인들에게 사과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대표적 지한파(知韓派)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그 발언으로) 마음이 상한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찬 자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문 의장의 해당 발언을 두고 “한국인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일왕까지 거론한 것은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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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그는 지난 2월 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할머니들에게 총리나 일왕의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일본은 크게 반발했다. 문 의장 측은 이번 사과와 관련해 “문 의장이 한국과 일본의 입장이 다르다는 데 공감하고 마음이 상했다면 미안하다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같은날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만찬 회동을 하며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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