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른손 50년사' 담은 책 발간됐다

창업주 박영춘 회장 경영담 담은

'0.1cm로 싸우는 사람' 출간돼




국내 문구·디자인팬시 전문 업체 바른손의 50년사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13일 문구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은 최근 창업주인 박영춘 회장의 50년 경영사를 다룬 책 ‘0.1cm로 싸우는 사람(사진)’을 냈다. 책에는 박 회장이 바른손을 설립하고 성장시킨 과정이 서술돼 있다.


1939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난 박 회장은 1968년 서울 을지로 인쇄소에서 글씨나 문양을 금속으로 조각하는 일을 맡으며 인쇄업계에 들어섰다. 이후 그는 1970년 자체 디자인한 연하장을 토대로 ‘바른손카드’를 창업한다. 연하장은 130만 장 가까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박 회장의 디자인적 감각과 고집스러움이 결합된 결과였다. 박 회장과 함께 책을 지은 김정윤 씨는 박 회장의 철학을 ‘아름다움과 정교함’이라고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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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0.26 사태 등으로 인해 정치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바른손카드는 1981년 부도를 맞는다. 하지만 박 회장은 1983년 ‘바른손팬시’를 창업하며 재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꼬마또래, 크리아트, 컨츄리하우스, 실용선언 등 다양한 디자인 문구 브랜드가 출시됐다. 박 회장이 개발한 디자인 문구는 이후 모닝글로리와 아트박스 등에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로 바른손팬시는 한 번 더 부도를 맞게 된다. 그러나 박 회장은 이후 다시금 재기에 나서 바른손카드 중국 법인을 세우는 등 꾸준히 사업 판로를 개척했다. 현재는 박 회장의 자녀들이 각각 국내 1위 디자인 카드 업체 바른컴퍼니, 아트 프린팅 기업 비핸즈, 중국 상하이 법인 위시메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책에는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김현 산업디자이너, 박병순 홈스마일 대표, 신순규 전 바른손팬시 이사 등 바른손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의 인터뷰도 실려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서도 바른손의 50년사와 박 회장의 경영철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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