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Dell)이 비즈니스용 노트북 ‘래티튜드(Latitude)’의 10세대 모델들을 공개했다. 보안 기능이 대폭 향상됐고, 장소 이동이 잦은 사용자를 위한 휴대성, 더 빠르고 강력한 와이파이 연결, 향상된 배터리 충전 속도 등으로 이용 편의성을 증대시켰다는 평이다.
델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델 2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래티튜드 7000, 5000, 3000 시리즈 총 13종을 소개했다. 박선정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사업부 총괄 상무는 “레티튜드 제품은 지난 25년간 총 1억 2,000만대, 분당 10대가 팔렸다”며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업용 노트북으로서 최고의 생산성과 만족도를 경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델은 더 빠르고 똑똑해진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기술을 주제로 제품을 소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래티튜드 시리즈에는 8세대 인텔 코어 위스키 레이크-U v프로 프로세서와 9세대 인텔 코어 커피레이크-H 리프레시 v프로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함께 탑재된 인텔 와이파이 6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빠른 무선 인터넷 연결 속도를 제공한다. ‘익스프레스커넥트’ 기능도 대거 포함됐는데, 이는 전통적인 안테나 방식보다 40% 빠른 속도로 와이파이를 탐지하고 연결한다.
또 빠른 배터리 충전을 위한 ‘익스프레스 차지’ 기능은 1시간에 최대 80% 충전을, ‘익스플레스 차지 부스트’ 기능은 20분 동안 최대 35%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보안 기능도 추가됐다. 카메라 셔터를 물리적으로 닫아버리는 ‘세이프뷰’ 기능이 제공돼 카메라를 통한 보안 위협을 차단했다. 또 정면에서는 더 또렷하고 측면에서는 더 안 보이는 프라이버시 스크린 기능인 ‘세이프스크린’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날 발표에서 델은 올 초 열린 ‘CES 2019’에서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한 ‘래티튜드 7400 투인원(2-in-1)’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희건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테크놀로지스트 부장은 “4면 초슬림 베젤이 적용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14인치 기업용 투인원 노트북”이라며 “세계 최초로 ‘인텔 콘텍스트 센싱’ 기술을 탑재한 PC”라고 소개했다. 인텔 콘텍스트 센싱 기술은 사용자의 접근을 감지해 시스템을 스스로 작동시키는 기능이다.
‘익스프레스 사인-인’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PC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시스템에 로그온하고, 자리를 비우면 스스로 잠금 상태에 들어가 배터리 수명을 보존하고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사용자 안면인식을 할 수 있는 ‘윈도우 헬로’ 기능까지 적용돼 보안을 강화했다. 또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4시간 배터리 사용을 하도록 제작돼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심하고 업무에 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래티튜드’ 제품들은 4K 이상의 해상도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 부장은 “레티튜드는 어디까지나 업무용으로 디자인된 브랜드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경험과 배터리 사용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15.6인치에서 FHD 해상도와 4K의 경험치는 크지 않아 FHD를 기본으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