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변동성 확대 위험 피하자"...'피난처 펀드'로 돈 몰린다

G2갈등에 증시 불안정성 고조

투자자들 안전자산 관심 커져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글로벌 증시의 변동폭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투자처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것들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하는 인컴펀드, 채권형 펀드, 금 펀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당분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힘들어 소위 ‘피난처 펀드’라 불리는 이런 상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설정액 10억원 이상 70개의 인컴펀드에 올 연초 이후(6월 13일 기준) 6,987억원이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컴펀드’는 고배당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쌓는 펀드로 일각에서 말하는 ‘대박’의 수익은 아니더라도 위험도가 낮은 곳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뜻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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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특히 더 큰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 들어온 금액만 7조4,303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5월 채권형 펀드(공모 사모 포함)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보다 3조7,000억원(3.2%) 증가한 1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78조3,000억원)은 전월보다 5조2,000억원(6.3%) 줄었다.

금 펀드는 경기 침체 시기마다 관심이 높아지는 일종의 ‘스테디셀러’와 같은 상품이다. 금 펀드에는 최근 1년 간 458억원, 6개월 간 37억원이 순증했고, 올 연초 이후는 10억원이 순유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는 확장 국면의 후반부로 접어들어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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