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설정액 10억원 이상 70개의 인컴펀드에 올 연초 이후(6월 13일 기준) 6,987억원이 순유입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인컴펀드’는 고배당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수익을 쌓는 펀드로 일각에서 말하는 ‘대박’의 수익은 아니더라도 위험도가 낮은 곳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뜻한다. 이 같은 특성으로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는 평가다.
채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은 특히 더 큰 모습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 들어온 금액만 7조4,303억원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는 5월 채권형 펀드(공모 사모 포함)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보다 3조7,000억원(3.2%) 증가한 11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78조3,000억원)은 전월보다 5조2,000억원(6.3%) 줄었다.
금 펀드는 경기 침체 시기마다 관심이 높아지는 일종의 ‘스테디셀러’와 같은 상품이다. 금 펀드에는 최근 1년 간 458억원, 6개월 간 37억원이 순증했고, 올 연초 이후는 10억원이 순유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경기는 확장 국면의 후반부로 접어들어 시장 불안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