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선도하는 와디즈(대표 신혜성, 사진)는 1세대 핀테크 기업으로서 성장 동력이 필요한 창업기업에 자금의 물꼬를 터주며 창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뢰받는 라이프스타일 투자 플랫폼을 지향하는 와디즈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생소했던 크라우드펀딩을 널리 알리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 2012년 5월 설립된 와디즈는 이듬해 베타 서비스를 기반으로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한 총 31개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투자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워드형이 시작이었다. 이후 2016년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내 1호 온라인소액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투자자에 주식과 채권을 발행해 수익을 공유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에까지 발을 들이며 사세를 확장해 왔다. 창업 이후 7년이 지난 현재 와디즈가 진행한 프로젝트 누적 규모는 8,800여 개. 뷰티·홈리빙과 같은 생활밀착형 제품에서부터 문화, 교육, 사회적 기부에 이르기까지 매달 6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투자자들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사업초기(Seed) 단계부터 기업공개 전 단계(Pre-IPO)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친 자금조달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회원 수 역시 경쟁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와디즈의 리워드형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간편 회원은 100만여 명이며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회원까지 추가하면 120만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와디즈의 크라우드펀딩 소식을 접하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나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프로젝트와 두터운 회원층을 바탕으로 와디즈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60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예상 거래액은 7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현재까지 와디즈를 통해 거래된 펀딩 누적 규모는 1,400억원으로 이 중 1,000억원 이상이 스타트업 및 창업기업에 흘러가 벤처 업계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발행한도 확대 후 와디즈의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15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한달 만에 유치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불리오’가 대표적 사례다.
특히 와디즈는 스타트업에게 ‘연결을 통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플랫폼으로 정평이 나 있다. 와디즈 펀딩에 성공하면 자금조달뿐 아니라 예비고객을 통한 사업성 검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제품·서비스에 대한 의견 확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펀딩 이후에는 유통채널 확보, 추가적인 투자 유치 등 실질적으로 사업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도 있다. 개인간대출(P2P)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에잇퍼센트’는 와디즈 펀딩을 계기로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곳은 2017년 10월 공모형 크라우드펀딩으로 7억9,000만원을 모집하고 1년 정도 지난 후 벤처캐피털로부터 60억원의 후속투자를 이끌어 냈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회사인 ‘제노플랜’,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21그램’ 등도 와디즈 펀딩 성공을 발판으로 벤처캐피털(VC)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와디즈는 전체 프로젝트 대비 1% 미만 비중으로 발생하는 배송지연이나 품질이슈에 대해 소비자를 보호하는 서비스 정책을 도입해 펀딩에 참여한 이들의 권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펀딩 신청부터 관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펀딩 메이커 스튜디오’ 시스템을 도입해 참여 기업의 펀딩 편의성을 높였다. 이렇듯 스타트업 데뷔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와디즈는 일본과 미국의 크라우드펀딩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 교육과 복지도 와디즈가 공들이는 부분이다. 신규 입사자는 별도의 교육 커리큘럼과 멘토링 제도를 통해 조직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금융 서비스 및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각종 교육도 제공한다. 직원 역량 강화와 자기계발을 위한 외부 교육·세미나·워크샵 참석 등을 적극 권장하며 도서 구입비 무제한 지원 등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와디즈는 경기도 판교 본사 내 최신 시설의 피트니스센터 이용을 비롯해 저금리 대출지원, 사내 간식바 등을 통해 최상의 근무환경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