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000270)의 순수전기차(EV)가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8일 유럽에서 EV의 판매량이 1만9,061대로 전년 같은 기간(6,050대)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기존 아이오닉EV와 쏘울EV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나EV와 니로EV가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면서 전체 EV의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8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한 코나EV는 지난 5월 1,668대를 판매해 올 들어 누적 판매량이 9,130대를 기록했다. 코나EV는 64㎾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204마력(150㎾)급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으로 동급 최대 주행거리인 약 446㎞(유럽기준)를 달릴 수 있다.
지난해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를 모두 수상할 정도로 인정을 받은 내외관 디자인에 스위스 경찰차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성능과 기동력·실용성이 유럽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기아차의 니로EV도 올 들어 8,356대가 팔렸다. 아이오닉EV(3,473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3,325대)보다 4.5% 증가했다. 쏘울EV는 1,102대가 팔려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올해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를 앞두고 있어 판매량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5월까지 유럽 판매량은 45만7,1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다. 유럽 전체 자동차의 판매 규모가 지난해보다 2%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