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화이자, 전문 제약기업 어레이 바이오파마 13조원에 인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종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위해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를 114억달러(13조4,314억원) 규모에 인수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16년 메디베이션을 1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3년만의 빅딜이다.

어레이의 의약품 포트폴리오에는 BRAFV600E 또는 BRAFV600K 돌연변이 절제불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의 치료에 승인된 BRAFTOVI®(엔코라페닙)와 MEKTOVI®(비니메티닙)의 병용요법을 포함한다. 해당 병용요법은 화이자의 사업영역 확장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BRAF 돌연변이를 가진 전이성 직장암(mCRC)의 3단계 BEACON 임상시험을 포함한 여러 개의 고형암 적응증에 대한 30건 이상의 임상 시험에서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대장암은 세 번째로 흔한 유형의 암이다. 2018년에 14만250명의 환자가 대장암이나 직장암 진단을 받았고, 매년 약 5만명의 환자가 사망할 것으로 추정된다. BRAF 돌연변이는 대장암 사례의 최대 15%에서 발생하며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다.


알버트 부르라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는 주주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환자의 삶을 바꾸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자본을 투입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어레이 인수로 인해 혁신적인 생물의약품 사업과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강화할 것이며, 기존 화이자의 유방암 및 전립선암에 대한 전문지식과 함께 잠재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대장암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BRAF-돌연변이 진행성 악성 흑색종(BRAF-mutant meta static melanoma)에 대한 병용 치료 외에도, 어레이는 개발 중인 표적암 의약품의 광범위한 파이프라인과 더불어, 잠재적인 최우수, 혁신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술이전 등을 통한 상당한 로열티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론 스쿼럴 어레이 CEO는 “어레이가 환자들에게 가져다 준 가치와 중대한 기여를 화이자가 평가해 준데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는 1주당 48달러에 어레이의 주식을 모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마감한 어레이 주가에 약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으로, 화이자는 약 114억달러에 어레이를 인수하는 것이 된다. 두 회사의 이사회가 인수조건에 모두 동의한 상태다.

화이자의 어레이 바이오파마 인수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되면, 어레이의 직원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외에 화이자의 종양학 연구개발(R&D) 네트워크의 일부인 볼더(콜로라도)나, 캠브리지(매사추세츠), 모리스빌(노스캐롤라이나)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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