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지식패권 1·2] 한미 파워 엘리트집단 민낯 파헤쳐

■김성해 지음, 민음사 펴냄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안팎으로 흔들리며 안정적인 선진국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저자는 신간 ‘지식패권’(1~2권)을 통해 한국이 처한 이 같은 현실과 문제점과 취해야 할 전략을 국제질서 속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특히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집단이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권력을 통제한다는 의미의 ‘지식패권’ 틀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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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의 리더십을 따르며 성장했지만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 병폐도 크다. 책은 미국을 정점으로 하는 패권 질서 속에서 형성된 파워엘리트 집단이 세계와 한국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정치·경제·안보 등 다양한 지점을 아우르며 살펴본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허락’을 구하고, 곳간에는 쓰지도 못하는 달러를 쌓아두며, 국내 지식인은 상상도 못 할 특강료를 주면서 미국 출신의 전문가를 모시는 우리의 현실은 이를 방증한다. 저자는 미국이 설계한 국제사회와 미국이 양육한 국내 엘리트들의 민낯을 파헤치면서 주체적으로 지식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이념 갈등을 중단하고 진실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1만8,000원·1만7,000원.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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