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 및 안보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은 내일(24일)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는 국회 운영 관행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또 다른 파행 시도”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국회를 중립과 균형의 원칙에 따라 운영해나가야 할 국회의장이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라며 “또 의회 민주주의 기본에 대한 훼손”이라고 비난했다. 여야간 협의 혹은 합의로 이뤄져온 국회 시정연설을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청와대와 여당은 제1야당을 국정의 한 축이자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궤멸과 무시의 대상으로 여기며 자신들이 원하는 악법과 추가경정예산 통과를 위해 그저 거수기 역할만 하라고 한다”며 “제1야당의 굴종을 강요하는 집권여당, 민주주의의 ‘민주’라는 당명이 아까울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이 정권의 폭정과 일방통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국회는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한국당은 국회에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국민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 인사청문회를 열고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나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도 청와대 중심의 조직적 은폐 의혹 등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함과 동시에 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를 통해 실체를 규명할 것”이라며 “붉은 수돗물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환경노동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따져 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