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브라질에서 뎅기열이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보고된 뎅기열 확진 환자는 59만6,380명이며 사망자는 36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확진 환자가 17만3,630명, 사망자는 139명이었다.
아직 뎅기열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의심환자가 112만7,000명으로 나타나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건부는 말했다. 보건부는 “60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1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넘었다”면서 상파울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등 남동부 지역에서 뎅기열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지난 2016년에 뎅기·치쿤구니아·지카 바이러스 등 이집트숲 모기가 옮기는 질병 때문에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23억 헤알(약 7,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규모다.
급성 열성 질환인 뎅기열은 주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발열·두통·오한·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은 2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