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YG의 해외 재력가 성매매 알선 의혹을 추가 보도한 고은상 기자가 취재 후일담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고 기자는 “5월 27일 보도 당시 들어왔던 제보들이 있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후(한국 성매매 알선)에도 관계가 지속됐다는 것을 추가적으로 확인했다”며 “싸이와 양현석이 ‘여성들이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해명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언론에 대응하는 것과 경찰조사에서 말하는 내용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 기자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성매매는 모른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스트레이트’는 정마담과 유흥업소 종업원 10여명의 호화 유럽여행은 YG의 초대로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10여명 중에는 텐프로 여성들과 일반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기자는 정마담이 텐프로를 운영하는 인물로 업계 5대 마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텐프로가 줄어들며 VIP 손님들과 연결될 수 있는 정마담이 힘을 얻게 됐고, 그가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방송에서처럼 YG는 빅뱅의 군 입대 후 매출 우려로 인해 동남아 시장을 염두에 뒀다. 고 기자는 “당시 양현석 대표도 고민이 깊었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새로운 구매를 창출할 수 있는 동남아 진출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사건이고 물증보다 진술이 많은 상황이기에 조사하기 쉽지 않다. ‘성매매가 없다’고 말을 맞추면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이 이번 만큼은 의혹을 털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24일 ‘스트레이트’는 2014년 10월 조 로우의 초대로 정마담이 인솔한 10여명의 여성들이 프랑스에서 호화 여행을 즐겼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양 전 대표, 싸이, 정마담, 조 로우 등이 한국에서 만난지 약 한달만으로, 여성들은 10일간의 유럽 여행을 출장으로 인정받아 1천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받기로 사전에 약속했다. 이들은 조 로우의 2600억원 상당의 초호화 요트에 묵었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모나코 등을 여행하며 명품을 골라 선물받았다. 일부 여성은 조 로우, 일행과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마담과 유흥업소 여성들의 호화 해외여행에는 YG가 끼어 있었다. 여성들의 체류기간 문제에 조 로우 측은 YG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정마담이 여성들에게 약속한 돈을 제대로 주지 않자 화가 난 재력가들은 정마담이 아니라 YG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제작진은 YG측의 성접대 자리가 동남아 외식사업 진출과 연관됐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YG 최대 상품인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를 앞두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동남아 진출을 선택했고, 이 과정에서 조 로우 등의 힘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양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