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630억달러(72조8,000억원)에 ‘보톡스’ 개발 업체 앨러갠을 인수한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브비는 앨러갠 주식을 주당 188.24달러에 사들이는 방식의 인수 계약을 앨러갠과 체결했다. 이는 전날 앨러갠 종가보다 45% 높은 가격이다. 주당 매입가 가운데 120.30달러는 현금, 나머지는 주식이다.
애브비는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입지가 흔들리자 반전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앨러갠을 인수하는 것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앨러갠 인수로 애브비는 80억달러가 넘는 보톡스시장과 미용 의약품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에 오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인수가 끝나는 대로 브렌트 손더스 앨러갠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멤버들은 애브비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애브비는 리처드 곤잘레스 애브비 의장 겸 CEO가 계속해서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