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관함식에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논란으로 대립해온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10월14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을 개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3~4년마다 우방국의 함정을 초대하는 관함식을 연다.
하지만 이번 관함식에 지난해 12월 있었던 ‘레이더 조사·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논란으로 대립해온 한국 해군은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관함식에는 한국의 대조영함이 승조원 약 220명과 함께 참가했으며 미국·호주·인도·프랑스도 함정을 보냈다.
대신 일본은 이번 관함식에 미국과 호주는 물론 인도와 중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은 4월 중국과의 군사 교류 강화를 위해 중국 산둥성 칭다오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호위함 스즈쓰키호를 파견한 바 있어 상호 방문 차원에서 중국이 이번 관함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또 이번 관함식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실상 항공모함화가 결정된 이즈모급 호위함에 승선해 일본의 군사력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국방부 측은 요미우리의 보도에 대해 “(일본의 관함식) 초청 여부는 주최 측이 결정할 사안으로 (한국의 참석 여부는) 초청장이 오면 판단할 문제”라며 “양국은 하반기 일정에 대해 협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