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은 ‘충무로 뮤지컬영화제’가 내달 10~13일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중구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18편의 뮤지컬 영화가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개막작은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고(故) 유현목 감독의 1961년작 ‘오발탄’이다. 이범선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전후 처참한 남한 사회의 현실을 냉정하고도 사실적인 시선으로 그려내 찬사를 받았다.
원본 필름은 유실됐으나 유일하게 남은 샌프란시스코 영화제 출품 필름을 2016년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 복원했다. 개막식에서는 이 복원판이 상영되며, 음악과 대사를 기본으로 한 라이브 공연도 펼쳐진다.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음악 감독이 음악을 맡고 KBS 성우극회가 목소리를 연기한다.
폐막작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거장 밥 포시의 대표작 ‘스위트 채리티’(1969)가 선정됐다. 밥 포시가 연출, 안무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직접 영화로 연출했다.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크리스티안 올와겐 감독의 뮤지컬 영화 ‘카나리아’와 이탈리아 국민 가수 루치오 바티스티 노래를 토대로 스토리를 얹은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포에버 유’도 상영된다.
상영작들은 예년까지 유료로 선보였으나 올해부터 전부 무료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