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전(前)공정에 해당하는 극판제조장비 제조 전문 업체인 씨아이에스는 일본 DJK(Daiichi Jitsugyo)와 유럽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9월 설립될 예정이며, 법인명은 ‘DC Energy GmbH’로 지분은 DJK 60%, 씨아이에스가 40%를 각각 보유한다. DJK는 1948년 설립된 상사기업으로 플랜트 및 에너지 장비를 비롯해 산업 기계와 전자설비 등 다양한 양산장비를 세계 각국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32개 현지법인과 지사를 두고 있으며 본사는 일본 도쿄에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씨아이에스는 “DJK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유럽 2차전지 장비 시장 점유율 상승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몇 년간 DJK와 협력을 통해 일본 최대의 리튬전지 제조 기업에 설비를 공급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기존 DJK가 확보한 유럽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공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또 유럽 내 AS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의 금융 보증 체계를 갖추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빠르게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합작회사가 설립되면 씨아이에스는 대형 프로젝트 수행 시 부담이 됐던 금융 및 보증서 지원에서도 부담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유럽 기가팩토리급 2차전지 생산공장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는 “그 동안 유럽 2차전지 장비 시장에서 수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DJK와의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단기간 내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부터 제2공장도 본격 가동을 시작해 고객사 수요에 적극적 대응이 가능한 만큼 마케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