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강아지 전신 화상으로 죽어…경찰 수사

지난달 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인근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상태였다./이미지투데이지난달 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인근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상태였다./이미지투데이



뜨거운 물이 담긴 비닐봉지에 싸여 버려진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죽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만월산터널 인근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달 11일 오후 11시께 이 강아지를 발견한 뒤 집과 병원에서 치료하다가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따뜻한 물, 배변 패드와 함께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상태였다. 몸무게는 2㎏가량이었다. 이 강아지는 병원 검사 결과 피부에 전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돼 이틀 넘게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죽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강아지를 학대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지금까지 확보한 CCTV에는 누군가 강아지를 유기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 강아지를 학대한 범인을 잡아달라는 글이 ‘배변 비닐 화상학대견 미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청원인은 “강아지가 못 나오게 비닐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후 단단히 묶어 버린 것 같다”며 “병원 정밀검사 결과 온몸에 불로 지진 흉터에 피멍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만1,288명이 동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아지를 버린 용의자가 검거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황민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