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어느덧 일상화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국내 2,000만대 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고, 인터넷전문은행 가입자수가 1,000만명에 육박했다. 제조업용 로봇 생산액 3조원을 이미 넘어섰으며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드론 이용자가 빠르게 확산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주요 분야별 4차 산업혁명 지표 33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oT 서비스 국내 누적 가입수는 전년 동기대비 33.2% 늘어 1,865만개에 달했다. 국내 3대 대형 이동통신사와 네이버, 카카오가 판매한 AI스피커 누적 판매 대수도 올해 3월말 현재 412만대에 달했다. 200만대에 달했던 지난해 3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드론 조종자격 취득자수는 2018년 12월말 기준 1만5,671명에 달해 같은 해 3월말 대비 약 1만명 증가했다. 소유 신고대상 드론(상업용 드론 및 중량 12㎏초과 드론)도 지난해 12월말 기준 7,177대로 집계돼 전년 대비 60% 늘었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서비스를 결합한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이용 금액은 하루 평균 2,306억원에 달해 전년 대비 123.4%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입자수는 올해 3월말 현재 992만8,000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5.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산업분야로도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용 로봇 생산액은 2017년도에 이미 3조18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성장세다. 스마트공장은 2017년 12월 5,003개이던 것이 2018년 12월 7,903개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서비스, 상품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확충은 아직 초창기인 탓에 미흡하다. 10GB급 속도의 인터넷망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커버리지) 비율은 현재 6.86% 수준이다. “AI스피커가 확산되고 있지만 근간이 되는 음성인식 기술 등은 구글의 원천기술을 들여와 응용한 수준인 경우가 상당수”라고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AI인력 확충도 시급하다. 한 대학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AI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했지만 해당 대학들은 AI 기술을 가르칠 교수진을 국내에서 확보하지 못해 고민이 크다”며 “해외에서 교수진을 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미국 인재는 몸값이 워낙 높아서 대학들이 인건비를 감당할 수준이 안되고 인도 등에서 물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