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7월부터 잇따라 새로운 플래그십폰 출시를 준비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시리즈와 LG전자 V50 씽큐(ThinQ)의 상반기 흥행 성적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말 갤럭시 폴드를 먼저 출시한 뒤 오는 8월 중 갤럭시 노트10을 연이어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폴드를 지난 4월 미국, 5월 국내에서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으로 인해 출시를 미루고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아직 개선된 제품에 대한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7월 말 출시를 목표로 협의를 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폴드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제품 품질에 신경을 쓰다보니 신중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엔 갤럭시 폴드의 국내 가격이 유출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삼성닷컴 챗봇은 지난달 30일 한시적으로 갤럭시 폴드 5G 자급제(골드 힌지)의 가격을 252만 8,900원으로 안내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노트10를 공개하며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되기 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갤럭시 노트10은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일반과 플러스 모델 2가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모델엔 트리플(3개), 플러스 모델엔 쿼드(4개) 카메라가 세로로 일렬 배치된다. 아직 5세대 이동통신(5G)이 상용화된 국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4G·5G 버전 모두 출시되지만 국내에선 5G로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혁신 기능을 먼저 탑재한 갤럭시 A 시리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최초 팝업형 회전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 A80을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이와 관련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셀피의 시대에서 라이브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요한 여정의 이정표”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V50 씽큐의 후속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V50 씽큐에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는 듀얼스크린이 큰 인기를 끌면서 듀얼스크린 2.0 버전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V50씽큐 후속모델과 새로운 듀얼스크린이 나오는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9월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올해 상반기 긍정적인 스마트폰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10 5G는 국내 출시 약 80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서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V50 씽큐는 16분기 연속 적자 행진 중인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구출해줄 모델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약 28만대 가량 판매됐다. LG전자는 듀얼스크린 무상증정 기간을 당초 6월에서 7월까지로 한 달 더 늘리며 국내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인도에서 특화 모델 W10·30을 내놓으며 해외 확장까지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