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정책연구원 원장들이 2일 국회 싱크탱크인 미래연구원의 주선으로 오찬 회동을 갖고 정책 협력체인 ‘싱크넷’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을 주제로 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 이들은 공동 연구 사업을 위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자체 산하 연구기관들과 다자간 협력체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박진 미래연구원장을 비롯해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세연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 홍경준 바른미래당 바른미래연구원장, 천정배 민주평화당 민주평화정책연구원장, 김정진 정의당 정의정책연구소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연내에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을 주제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와 심포지엄 등을 주최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도 협력체계를 통해 공동 정책 개발 세미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국회 미래연구원과 5당 정책연구원은 지난 5월 공동 연구 구상을 공유하고 6월부터 연구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미래연구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래연구원에서 5당 공동 연구가 국회 협치에 의미 있는 시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초부터 정당 연구기관장들을 뵙고 합의를 도출한 뒤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어렵게 시작한 공동 연구인 만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음 연구 주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대립할 수 있지만 싱크탱크라는 곳은 정책과 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각 당의 상황과 별개로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고 정당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