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희는 국악을 알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국악인이다. 대중음악과 달리 전통음악인 국악을 알리기 쉽지 않아 그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TV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었다. 국악계에서는 반대가 심했고 심지어 그녀의 스승조차도 그녀를 외면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방법이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 40대 후반의 명창에게 볼 수 없는 담대한 결정이었다. “당시 욕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까지 후회한 적 없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제자들도 선생님이 선구자이고, 선생님 덕분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었다”고 말해준다며 덤덤히 말한다.
당시 ‘쓰리랑부부’ 제작진의 제의에 바로 방송에 나가는 것을 결심할 수 없었던 그녀는 1년여 동안 방송을 지켜본 뒤 결단을 내린 후 무려 4년 동안 출연을 하게 된다. 개그우먼 김미화는 “첫 촬영 때부터 반응이 달랐다”며 “판소리 대가인 신영희 선생님이 북을 치면서 나오니까 사람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벌써 68년차 국악인이 된 신영희는 후배를 양성하고 본인의 실력을 쌓는 데도 열정적이다. 그녀는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전’ 보유자로 국악인을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국악을 알리고 싶다는 대한민국 대표 명창 신영희의 도전과 열정이 넘치는 인생을 오늘(3일) 밤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날 수 있다